현대百, 식품사업 1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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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4일 03시 00분


현대H&S-현대푸드시스템 합병 사업확장
현대F&G도 내년 합병키로

백화점을 주축으로 하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이 내년까지 식품사업 부문 업계 1위를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우선 관련 계열사를 합병한 뒤 내년에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식품업계 중견 회사를 인수합병(M&A)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3일 식자재 유통회사인 ㈜현대H&S와 단체급식 사업 등을 하는 ㈜현대푸드시스템을 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회사의 새 이름은 ‘㈜현대그린푸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식품 유통 및 베이커리 사업 등을 하는 ㈜현대F&G도 연내에 상장(上場)한 다음 내년에 추가로 합병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3개 계열사를 합병하면 ‘아워홈’, ‘에버랜드’, ‘CJ프레시웨이’ 등이 경쟁하고 있는 식품사업 부문에서 선두권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개 계열사의 지난해 매출은 총 1조341억 원으로 업계 1위에 해당한다. 내부거래를 제외한 매출은 8600억 원이다. 또 3개사가 합병하면 자산은 지난해 기준으로 1조920억 원, 부채 2318억 원, 자본 8602억 원으로 늘어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그린푸드를 2015년까지 매출 1조5000억 원, 경상이익 1500억 원 규모의 종합식품 전문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경청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사진)은 “세 회사가 공식 합병하기 전이라도 단일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라며 “그룹의 풍부한 현금 동원 능력을 바탕으로 중견 식품업계를 인수하게 되면 얼마든지 업계 1위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 부회장은 “식품사업 부문은 앞으로 백화점 사업과 홈쇼핑·케이블 방송을 중심으로 한 유통·미디어 사업 등과 함께 현대백화점그룹의 3대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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