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외식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망이 끊이지 않으면서 동종업계가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이 전무는 지난해 9월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전무로 임명되면서 호텔신라와 에버랜드 외식사업부 쇄신작업에 분주. 이 때문에 LG아워홈과 CJ푸드빌 등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특히 LG아워홈 측은 이 전무의 기습 방문을 받기도. LG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 이 전무가 여의도 LG트윈타워의 직원식당을 갑자기 찾아온 적이 있는데, 현장에서 우리 직원들이 알아보고 크게 놀란 적이 있다”고 귀띔. 에버랜드가 운영하는 삼성의 직원식당을 둘러본 이 전무가 급식업계 1위의 아워홈이 운영하는 LG의 직원식당까지 직접 확인하러 찾았던 것. 외식업계는 “소수 고객이 대상인 신라호텔과 대중적인 에버랜드 외식사업부가 어떻게 시너지효과를 낼지는 몰라도 이 전무가 진두지휘하는 것 자체로 업계 내 긴장감이 크다”는 분위기.
윤증현 장관 “영어 때문에…”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랜만에 영어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윤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의장직을 맡아 통역 없이 회의를 진행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자회견과 각종 공식·비공식 모임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로 5년간 근무해 영어에 능숙한 윤 장관이지만 세계적인 국제회의에 단순히 참가하는 것과 의장으로 회의를 총괄하는 것은 차원이 달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실무진도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 강대국이 모두 참가하는 국제회의에서 의장국으로 데뷔하는 자리라는 점 때문에 각종 의전과 행사 관련 준비로 인한 부담이 크다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트위터 사랑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트위터(@yjchung68)가 연일 화제. 정 부회장은 직접 사용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즐겨 듣는 클래식 음악, 같이 사는 강아지를 비롯해 ‘맛집’에 대한 언급이 잦아 주목. 꿩만두와 초계탕부터 밀면, 정통 일본식 우동까지 다양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미각이 워낙 뛰어나 와인을 직수입하는 신세계L&B나 식품 관련 부서에서 늘 긴장한다”면서 “딱딱한 회사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트위터에서 큰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귀띔. 16일 현재 6500명이 넘는 이들이 그를 팔로잉. 쏟아지는 질문에 일일이 정 부회장이 답변을 해주는 것에 대해 누리꾼들이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한전, 임직원에 골프 금지령
○…한국전력공사 임직원들이 김쌍수 사장 취임 이후 줄곧 골프를 치지 못하고 있다고. 김 사장이 골프 금지령을 내렸기 때문. LG 근무시절 골프를 즐겼던 김 사장이 한전에서 골프를 금지한 것은 민간기업에 비해 한전은 업무 성격상 접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 김 사장은 “골프를 치다 적발되면 앞으로 계속 편안하게 골프를 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회사를 그만둘 각오를 하고 골프를 치라고 엄포를 놓았다고. 김 사장 자신도 즐기던 골프를 완전히 끊어.
社名못 정한 통합LGT “어찌할꼬”
○…통합LG텔레콤이 6월 초 신사옥 이주를 앞두고 새 출발을 계획하고 있는데 마땅한 사명을 정하지 못해 고민 중이라고. 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이 ‘탈(脫)통신’이라는 새 비전을 제시한 상태에서 ‘텔레콤’이란 이름을 계속 쓰는 게 어울리지 않기 때문. 자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브랜드인 ‘오즈’를 사용해 ‘LG오즈’라는 이름을 검토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코드명 ‘OZ(오즈)’와 겹쳐 포기했다고. LG텔레콤은 OZ 브랜드를 쓰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에 로열티를 내고 있음. 아시아나항공은 애초 항공코드명을 등록할 때 AA를 쓰고 싶었으나 아메리칸항공에 선점 당했다고. 그래서 아예 ‘오즈의 마법사’를 연상시키는 새 코드명을 사용했음. LG텔레콤은 ‘LG이카루스’ 등 통신을 벗어난 미래지향적 사명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100% 맘에 드는 사명은 정하지 못한 상태.
김승연 회장 해외채용 직접진행 화제
○…“회장님이 직접 가시니 학생들 옷차림부터가 다르더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9∼14일 뉴욕 보스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현지 24개 주요 대학을 돌며 직접 채용설명회를 진행해 화제. 한화그룹은 매년 이 같은 형태의 해외 대학 채용설명회를 진행해 왔지만 회장이 직접 현지로 가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를 두고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자유분방한 미국 대학 특성상 (임원들만 간) 과거에는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설명회에 오는 대학생도 적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번 설명회에는 학생들이 하나같이 정장을 갖춰 입고 와 우리가 더 놀랐다”며 이같이 말해.
코스피 순항에도 IPO시장은 썰렁
○…코스피가 1,700 선을 훌쩍 넘어 순항하고 있지만 기업공개(IPO)시장은 한산한 모습. 시장의 수요와 외국인투자가의 매수세가 탄탄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적기이지만 IPO를 앞둔 기업들이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 IPO를 중개하는 증권사들은 “기업이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적은 여름 휴가철보다 더 한가하다”고 볼멘소리. 일각에서는 IPO를 꺼리는 또 다른 요소로 다음 달 예정된 삼성생명의 상장을 거론. 이런 와중에 역발상으로 4월 IPO를 전격 추진한 기업들은 대박을 터뜨리기도. 컴퓨터시스템 업체 케이씨에스와 미국 국적의 첫 국내 상장기업인 뉴프라이드는 청약경쟁률이 각각 781.6 대 1, 322.2 대 1을 기록하며 인기가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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