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3개 공기업 부채 200조 넘어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7일 03시 00분


지난해 공기업 부채가 36조 원가량 늘면서 전체 부채규모가 200조 원을 넘어섰다. 공기업 부채가 작년 말 국가채무(359조6000억 원)의 60% 수준에 이르러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기획재정부가 16일 내놓은 ‘공기업 경영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9년 23개 공기업의 총부채는 213조2000억 원으로 2008년보다 36조1000억 원(20.4%) 증가했고, 총자산은 352조 원으로 전년보다 42조2000억 원(13.6%) 늘었다.

공기업 부채가 급증한 것은 주택 전력 도로 철도 등 국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시설에 대한 투자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합쳐 설립한 토지주택공사의 부채는 110조 원에 육박해 부채비율이 524.5%나 됐다. 임대주택단지와 신도시 건설사업이 확대되면서 외부자금을 많이 조달했기 때문이다. 대한주택보증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보증손실을 많이 떠안는 바람에 부채비율이 전년의 2배 수준인 69.4%로 상승했다. 지난해 공기업 총매출은 전년보다 2000억 원 늘어난 95조4000억 원이었고 순이익은 7배 이상 늘어난 2조3000억 원이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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