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어렵지만 미룰수 없어”
민간 아파트 1만9879채 분양
서울 역삼동 진달래2차 등
학군-교통여건 좋아 ‘블루칩’
《이달 말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사전 예약을 받는 2차 보금자리주택 1만4000여 채 때문에 4, 5월 아파트 분양시장은 보금자리주택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에서도 꿋꿋이 분양을 진행하는 민간건설사들이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민간아파트 1만9879채가 분양될 예정이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팀장은 “보금자리주택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오기 때문에 보금자리주택과 같은 시기에 분양하는 것은 ‘간 큰 분양’이라는 말이 업계에서 돌 정도”라며 “하지만 분양을 더 미룰 수 없다는 건설사들의 분위기에 따라 알짜만을 골라 분양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피드뱅크와 함께 4, 5월 입지나 교통 여건 등이 좋은 알짜 분양단지를 둘러봤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진달래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464채 중 24채를 일반분양한다. 이곳은 지난해 12월 분양한 래미안 그레이튼과 향후 분양 예정인 진달래1차, 이미 입주가 끝난 역삼 래미안, 개나리 래미안 등과 함께 ‘래미안타운’이 들어서는 곳. 역삼중이 인근에 있으며 진선여중·고, 숙명여중·고, 중대부고 등이 가까이에 있고 대치동 학원가가 걸어서 5분 거리다.
대우건설은 서울 성동구 금호14구역에서 ‘금호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705채 중 공급면적 145m² 23채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중앙선 전철 환승역인 옥수역과 3호선 금호역이 각각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있고 이마트, 금남시장, 달맞이공원, 응봉산 등이 가까운 편이다.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에서 시공하는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2구역도 분양될 예정이다. 1148채 중 공급면적 54∼194m² 509채가 일반분양된다. 최고 25층으로 건립돼 청계천 조망이 가능한 가구가 많다. 인근 주상복합 단지의 상가 및 편의시설 이용이 쉽고 지하철 1, 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과도 가까워 교통 여건이 좋다.
우남건설은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A-1, 7블록에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 1, 2차’를 분양한다. 1차 532채와 2차 720채로 삼송지구 안에서도 북측에 위치해 있으며 초중고교 용지가 있어 교육시설 이용이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일신건영은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에서 ‘한강신도시 AB-06블록 휴먼빌’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2, 83m²로 구성돼 총 803채가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앞쪽으로 한강신도시의 메인 테마인 캐널웨이의 중심 수로 중 하나가 지나고 단지 동쪽으로는 운유산과 기현산이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벽산건설은 경기 수원시 입북동에 위치한 ‘서수원 블루밍 레이크’의 청약 일정을 앞두고 있다. 공급면적 82∼181m² 521채로 실수요층이 두꺼운 중소형 위주의 물량이 많은 편이다. 과천∼의왕 고속화도로 서수원 나들목이 인근에 위치해 서울 강남권까지 접근성이 좋다.
SK건설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서 총 3574채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북수원 지역에서 단일 브랜드 주거단지로는 최대 규모다. 영동고속도로 북수원 나들목이 차량으로 3분 거리에 있으며,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이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는 등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신안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A16-1블록에서 ‘별내신안인스빌’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22일 연다. 공급면적 113m²의 단일 평형으로 총 874채가 분양된다.
한화건설도 남양주 별내지구 A19블록에서 ‘별내 한화꿈에그린’ 아파트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m² 단일 평형의 729채로 불암천, 불암산, 봉화산이 있어 주변 환경이 뛰어난 편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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