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등은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릴 계획을 갖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줄일 예정인 것으로 조사돼 신규 채용에서도 기업규모 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3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0년 신규 인력 채용 동태 및 전망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신규 채용 규모는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22일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사원 300명 이상의 큰 기업은 신규 채용 규모를 3.1% 늘리지만, 중소기업은 17.5%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원 1000명 이상 기업의 전년 대비 채용 증가폭은 4.0%로 중소기업과 비교해 더욱 큰 격차를 보였다. 경총 관계자는 “지난해 환율효과로 수출 실적이 개선된 대기업이 사회적책임 등을 고려해 채용을 늘리면서 기업 규모 간 격차가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조사대상 중 절반 이상의 기업이 올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계획조차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계획에 대해 ‘미결정·유동적’ ‘채용계획 없음’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각각 31.6%, 19.0%로 조사됐다.
특히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1000명 이상 기업은 9.1%에 불과했지만, 300명 미만 기업은 20.6%나 돼 중소기업의 어려운 경영 상황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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