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스마트폰, 더 많은 기업-일자리 창출”

“KT에 오기 전 서울대 기술정책대학원 초빙교수로 있으면서 컴퓨터공학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인기가 없는지 절감했습니다. 다들 고시, 의대, MBA(경영학석사)에만 관심 있고 SI(시스템통합)직은 3D를 넘어 ‘4D(3D+Dreamless)’로 통하더군요. 하지만 이제 상황이 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때문입니다.”

KT 이석채 회장(사진)이 22일 한국무역협회 조찬강연회에서 “스마트폰은 새로운 기업과 더 많은 일자리를 낳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스마트폰과 정보기술(IT)혁명’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이 회장은 “스마트폰은 콘텐츠를 함께 파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앞으로는 운영체제(OS)나 하드웨어가 아니라 콘텐츠가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키아도, 마이크로소프트도 애플과 상대가 안 되는 이유는 애플리케이션, 즉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라며 “스마트폰을 잘 이해하면 통신업체는 물론이고 광고, 영화 등 많은 관련산업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