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값 껑충… 포스코, 최고 25% 올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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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 2위 철강회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23일 철강재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했다. 두 회사의 가격 인상은 자동차, 조선, 가전, 건축 등 철강재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업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다음 달 3일 계약분부터 열연강판은 68만 원에서 85만 원으로 25.0% 인상한다. 자동차 강판으로 쓰이는 냉연강판(CR)은 22.9%(18만 원) 올려 96만5000원에 판매한다. 자동차, 가전용 소재인 아연도금강판도 t당 20.3%(18만 원) 올려 106만5000원에 공급한다. 조선용 자재인 후판은 조선업계의 수주난 등 어려운 상황을 반영해 인상폭을 9.8%로 제한해 82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올렸다. 포스코가 기초 철강재인 열연과 냉연강판의 가격을 올린 것은 2008년 6월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포스코가 가격을 올리면서 동일 제품군을 생산하는 현대제철도 이날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다음 달부터 열연과 후판 가격을 각각 16만 원과 8만 원 인상하고, 철근과 형강은 각각 4만 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동국제강도 조만간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또 포스코로부터 열연·냉연강판을 사들여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현대하이스코와 동부제철도 최근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추가적인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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