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6일 공개한 최고급 초고화질 3차원(3D) 발광다이오드(LED) TV. 7.98mm의 두께에 스테인리스 메탈 소재로 돼 있으며 리모컨에 달린 화면을 통해서도 TV를 볼 수 있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6일 선보인 최고급 초고화질(full HD) 3차원(3D) 발광다이오드(LED) TV인 9000시리즈는 TV가 어디까지 진화됐는지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55인치 크기인 이 제품은 TV 테두리와 앞뒷면 모두가 금속성 느낌을 주는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져 ‘고급 TV=검은색’이라는 공식을 깼다. 그동안 금속성 소재는 비싸고 틀을 만들기가 어려워 TV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두께는 7.98mm로 세계에서 가장 얇다. 2월에 나온 3D LED TV 8000시리즈(두께 23.9mm)의 3분의 1 수준이다. 스마트폰처럼 생긴 리모컨에는 소형 액정표시장치(LCD)가 있어 방이나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부엌이나 화장실에 가더라도 장면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삼성전자 김재권 수석연구원은 “무선랜(Wi-Fi)이 되는 환경이면 리모컨으로 TV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리모컨은 한 번 충전하면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리모컨을 ‘스마트 컨트롤’이라고 부른다.
9000시리즈 TV는 스탠드형과 벽걸이형으로 모두 쓸 수 있다. 스탠드형으로 쓸 때는 밑받침에 손을 대면 전원과 채널, 볼륨을 조정하는 터치패드가 자동으로 열린다. 벽걸이형으로 쓸 때는 스탠드를 제품 뒤로 숨길 수 있다. 이 외에도 2차원(2D) 화면의 3D 전환 기능, 인터넷TV(IPTV) 기능,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쓸 수 있는 ‘삼성 앱스’ 기능, PC나 카메라의 콘텐츠를 무선으로 TV에서 볼 수 있는 ‘올 셰어(All Share)’ 기능을 갖췄다.
값은 990만 원대로 비싼 편.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3D 안경, 인터넷 관련 기기가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전국의 디지털프라자나 백화점, 대형 양판점 가운데 200여 곳의 고급 매장에만 전시한다. 배송과 설치는 전담팀에 맡기고 할인판매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판매에 들어갔으며 내달에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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