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보금자리주택지구가 지구계획을 확정하고 29일 입주자모집공고에 들어간다. 지금까지의 공공주택과 마찬가지로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데다 입지도 좋아 무주택자들의 청약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2차 지구 중에는 3차 지구에선 볼 수 없는 서울 강남권이 두 군데나 포함돼 있고, 공공임대주택 일부도 다음 달 초에 있을 사전예약 대상에 들어있어 관심이 높다.》 내곡-세곡2 시세 60%에 공급… 3.3m2당 1210만~1340만원 부천 청약저축 1순위 최다… 옥길지구 경쟁률 높을 가능성
○ 경쟁률 부담되면 시흥, 남양주 노려볼 만
서 울 내곡-세곡2지구 등 강남지역 2곳을 비롯해 수도권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에 5만7323채의 주택이 들어선다. 26일 이충재 국토해양부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이 6개 보금자리주택지구의 계획 확정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입지나 분양가로 봤을 때는 6개 지구 가운데 서울 내곡, 서울 세곡2지구 등 강남권 두 곳이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우면동, 강남구 수서동 등 주변 시세가 3.3m²당 2000만 원 안팎에 이르는 것에 비하면 이들 두 지구의 분양가(전용면적 60m² 이하 1210만∼1250만 원, 전용 85m² 이하 1240만∼1340만 원)는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게다가 최근 지정된 3차 지구에는 서울 강남지역이 빠져있어,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으로는 이번이 당분간 마지막일 수도 있다.
청약 저축액이 적다면 시흥 은계지구와 남양주 진건지구 등을 노려볼 만하다. 시흥 은계지구는 3차 지구에 포함된 광명시흥지구와 인접해 수요층이 분산되는 데다 공급량(보금자리 9497채)도 상대적으로 많아 경쟁률이 다른 지구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양주 진건지구는 6개 지구 중 가장 많은 1만2054채의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선다.
반면에 부천 옥길지구는 경쟁률이 다른 지구들보다 높을 개연성이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청약저축통장 1순위 보유자 수는 부천이 3만624명으로 시흥(1만1471명)이나 남양주(1만6081명) 구리(7921명) 등 다른 경기권의 2차 지구들보다 월등히 많다. 다만 이 지역도 3차의 광명시흥지구과 가깝기 때문에 수요자가 분산될 여지는 있다. 구리 갈매지구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다른 지구보다 청약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임대 후 분양’도 대안
면적별 공급계획은 아직 확정이 안 됐지만 지난 시범지구나 위례신도시 청약결과를 봤을 때 여전히 전용면적 75m² 이상 중대형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저축금액이 적어 당첨만을 목적에 둔다면 50m²대 소형도 공략해볼 만하다.
최고 3억, 4억 원에 이르는 분양가가 여전히 부담이 된다면 이번 사전예약 때 첫선을 보이는 8988채의 공공임대(10년·분납) 물량을 노려봄 직하다. 10년 임대는 10년간 임대한 뒤 분양전환을 하는 것이고, 분납 임대는 임대기간 동안 임차료와 함께 집값도 나눠 내면서 지분을 넓혀가는 것이다. 이들 임대주택은 초기에 자금부담이 덜하고 경쟁률도 분양주택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점수가 낮은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 다만 10년 임대는 분양가가 나중에 책정되기 때문에 시세차익은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다.
바뀐 규정을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 분양은 이번 2차 지구부터 자산 기준이 적용돼 2억1550만 원이 넘는 부동산(토지 및 건물)이나, 2635만 원을 초과한 자동차가 있으면 청약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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