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친환경… 전원… 생태도시… 2차 보금자리는 ‘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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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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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본 6개지구 개발계획-특징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2차 지구는 입지여건이 좋고 분양가도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싼 편이어서 다음 달 시작될 사전예약에서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차 보금자리지구에는 없는 서울 강남권이 두 군데나 포함돼 있다.
2차 지구는 6곳에서 약 4만1000채가 공공분양, 임대 등 보금자리주택으로 건설되며 이번 사전예약 물량은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합쳐 모두 1만8511채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팀장은 “강남지구의 경우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에는 물량이 없으므로 희소성이 커졌다”며 “다만 최근 들어 시세가 약보합세를 보이는 데다 매수심리가 얼어붙어 있는 만큼 분양가와 주변 시세와의 격차가 크지 않은 곳은 경쟁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구별 개발 계획과 특징을 미리 점검해본다.》

가격경쟁력 높은 강남 지구 두 곳

정부 계획에 따르면 2차 지구 6곳의 미래 모습은 녹지와 자연, 한국 고유의 전통이 어우러진 친환경 주거단지다. 물론 지구별로 입지나 교통여건, 세부 개발계획은 조금씩 다르다.

서울 내곡지구는 청계산, 인릉산 등 녹지로 둘러싸이고 서울 진입부에 입지한 지역여건을 감안해 ‘자연과 어우러진 전원단지’로 조성된다. 3.3m²당 분양가는 전용면적 60m² 이하는 1210만∼1250만 원, 전용 85m² 이하는 1240만∼1340만 원 수준으로 우면동이 현재 약 2000만 원인 것을 고려할 때 주변시세의 60%가량이다. 물론 주변 단지의 노후도 등을 감안하면 직접 비교는 쉽지 않지만 이 정도면 상당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내곡지구는 지금까지의 강남권 보금자리지구와 마찬가지로 녹지에 둘러싸여 있어 자연경관이나 쾌적성은 우수하지만 서초구의 중심상권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 다만 쇼핑이나 교육 등 기반시설 문제는 앞으로 주택건설이 본격화되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 인프라는 서울 남부권역 간의 진출입이 쉬운 점이 특징이다. 분당∼내곡 고속도로,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가깝다. 특히 강남과 분당을 잇는 신분당선이 2011년 개통할 예정이다.

서울 세곡2지구에선 보금자리주택(공공분양 1297채, 공공임대 2045채)을 비롯해 전체 4450채가 들어선다. 분양가는 내곡지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곡2지구 중 북측지구는 광평대군 묘역과 녹지가 결합된 역사문화단지로 조성되고, 건축 디자인에 단청이나 담장 등 한옥 요소가 가미된다. 또 단지 안에도 안길과 샛길 등으로 전통마을이 형상화된다. 남측지구는 탄천과 대모산 등을 연계한 환경친화적 주거단지로 개발될 계획이다.

이 지구는 지하철 3호선 수서역과 인접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이 있어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내곡지구와 마찬가지로 강남의 중심과는 다소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접근성은 다소 아쉽지만 조용한 주거환경은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이 지구 주변은 강남 오피스단지의 배후지역으로서 소형 평형 위주의 실거주 임대수요층이 두껍게 형성돼 있다. 인근 상권으로는 문정동 가든파이브가 있다.



광역교통계획 수립된 경기지역 네 곳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네 곳은 모두 규모가 100만m² 이상으로 이번 지구계획에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개발이 완료되면 지금보다 교통인프라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4개 지구의 분양가는 전용 60m² 이하가 750만∼850만 원, 60∼85m² 이하가 820만∼990만 원 선으로 책정됐다.

총 9357채가 들어서는 부천 옥길지구는 정부가 중심부 및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외곽 녹지를 활용해 ‘친환경 녹색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심로에는 상가나 복리시설 등 생활편의시설이 집중 배치된다. 이곳은 주변에 천왕지구와 범박지구 등 새로 조성된 택지개발지구가 가까워 주거여건이 잘 정비돼 있다.

시흥 은계지구에는 보금자리주택 9500채를 비롯해 모두 1만2890채가 건설된다. 기존 시가지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도로망을 잇고, 저수지, 하천, 녹지를 어우르는 ‘생태전원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남쪽으로는 제2경인고속도로, 동쪽으로는 외곽순환도로가 접해 있어 서울과 경기지역 모두 진출입이 편하다.

구리 갈매지구(전체 9639채)는 갈매역, 별내역 등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개발된다. 갈매천 정비를 통해 산책로와 쉼터 등이 조성되고, 자전거도로를 이용한 저탄소 녹색도시가 들어선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과 연계해 역사공원을 만들고, 한옥 전통을 담은 공공디자인을 적용한다. 다만 입지가 서울 동북쪽에 있어 주말에는 이 지역을 지나는 나들이 차량으로 인해 교통정체가 빚어질 수 있다.

남양주 진건지구는 왕숙천변과 지구 중앙부의 녹지축을 활용한 ‘공원안의 도시’로 조성된다. 중심녹지 주변으로 생활가로를 만들고, 남쪽에는 도시지원시설 용지를 배치해 기존 시가지와 연계된 자족도시로 건설한다. 진건지구에는 6개 지구 중 가장 많은 1만6632채가 공급된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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