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바루가 29일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레거시’(사진)와 ‘아웃백’, ‘포레스터’의 신차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아직 국내에선 낯선 브랜드인 스바루는 일본 후지중공업의 자회사로 1953년 설립돼 1972년 세계 최초로 4륜 구동 승용차를 선보인 ‘뼈대 있는’ 자동차회사다.
스바루(スバル)는 일본어로 ‘지배하다’ ‘모이다’란 뜻으로 후지중공업의 6개 자회사를 합병해 설립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기술경쟁력으로는 역시 대칭형 AWD 시스템과 수평대향형 박서엔진이 꼽힌다. 대칭형 AWD 시스템은 도로 여건에 따라 각 바퀴에 주어지는 토크(힘)의 양을 실시간으로 조절해 주행 안정성과 다이내믹한 핸들링을 가능케 한다. 이와 함께 수평대향형 박서엔진은 보통 수직으로 움직이는 일반 피스톤과 달리 서로 마주본 상태에서 좌우로 피스톤이 움직인다. 이 덕분에 엔진의 높이가 낮아 차의 무게중심이 아래로 깔려 안정성이 높고 엔진 진동도 작은 편이다.
스바루는 두꺼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북미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다. 특히 작년에는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현대·기아차와 더불어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에 스바루가 한국시장에 선보이는 2010년형 모델들은 대칭형 AWD 시스템, 박서엔진과 더불어 첨단 전자식 섀시 제어 시스템인 ‘스바루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콘셉트’를 갖춰 안전성과 핸들링을 높였다. 또 세 차종 모두에 차체자세제어장치(VDC)가 들어갔다.
품목을 살펴보면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레거시와 아웃백은 2.5L 4기통 엔진과 3.6L 6기통 엔진을 달아 각각 최대출력 172마력과 26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2.5L 모델에는 친환경 변속기인 리니어트로닉 무단변속기가, 3.6L 모델에는 다이내믹 5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갔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포레스터는 2.5L 4기통 가솔린엔진에 4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고출력 172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힘을 낼 수 있다.
편의장치에선 DVD플레이어와 MP3 및 동영상 플레이어, 블루투스 핸즈프리 시스템 등의 각종 엔터테인먼트 장치를 기본으로 달았다. 특히 TPEG연동 듀얼 중앙처리장치(CPU)를 채택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통해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해 준다. 차종별 판매가격은 △레거시 3690만 원(2.5L), 4190만 원(3.6L) △아웃백 4290만 원(2.5L), 4790만 원(3.6L) △포레스터 3790만 원(2.5L)으로 각각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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