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상장을 앞둔 삼성생명 직원에 대한 은행권의 ‘구애(求愛)’가 갈수록 달아오르는 양상. 3일 우리사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인 삼성생명 직원을 대상으로 주식담보대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들이 역(逆)마진까지 각오하며 잇달아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어. 삼성생명은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로 약 889만 주를 배정. 직원 1인당 평균 1337주로 공모가가 주당 11만 원임을 감안하면 총 1억4000여만 원 수준이어서 돈을 빌리지 않고서는 감당하기 힘든 실정.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농협 등 대출기관으로 선정된 5개 금융회사는 대출을 받으려는 삼성 직원 모시기에 안간힘. 이러다 보니 당초 연 5.0% 안팎으로 시작했던 대출금리가 일주일 만에 고정금리로 연 3.9%, 변동금리로는 연 3.5% 선까지 낮아졌다는 후문. 역마진이 우려되는 수준의 낮은 금리지만 대출규모가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에 이르고 연체율도 낮을 것으로 예상돼 은행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
‘개점 80주년’ 홍보에 경쟁사들 떨떠름
○…올해 각종 광고와 전단을 통해 ‘개점 80주년’을 강조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의 홍보에 국내 다른 백화점들이 못마땅한 시선. 신세계백화점이 개점 80주년을 주장하는 근거는 1930년 10월 지금의 신세계 본점 자리에 미쓰코시백화점 경성지점이 문을 열었기 때문. 하지만 업계에서는 “단지 점포 위치만 같을 뿐 미쓰코시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전혀 별개의 백화점”이라는 주장. 실제로 미쓰코시백화점은 광복 이후 한국에서 철수했으며, 이 자리에 1955년 동화백화점이 새로 들어선 뒤 1963년 삼성그룹이 이 백화점을 인수해 신세계백화점으로 상호를 변경한 것. 한 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 논거대로라면 만약 해외에서 우리가 200년 역사의 백화점을 인수하면 갑자기 우리 백화점 개점 역사가 200년이 되냐”고 반문. 이에 대해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논란의 소지가 있어 ‘창립 80주년’이란 표현 대신 ‘개점 80주년’을 쓰고 있다”고 설명.
공공기관 역시나 ‘신의 직장’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대다수 민간기업들이 직원 연봉을 동결한 것과 달리 공공기관 중 상당수는 급여를 상당 폭 올린 것으로 나타나 ‘신의 직장’임을 다시 한번 입증. 지난해 연봉 순위 상위 10위권에 드는 공공기관 가운데 산업은행과 전자통신연구원만 연봉을 깎았고 나머지는 임금을 1.7∼42.1% 인상. 모 공기업 임원은 “지난해에는 전년도 실적평가 결과가 좋아 상여금이 많이 나온 덕에 전체 연봉 수준이 높아졌다”고 해명하기도.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금을 많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일반 국민을 기준으로 볼 때 여전히 공공기관들의 임금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한마디.
건설사, 주택서 플랜트로 중심이동
○…국내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은 주택사업 비중을 대폭 줄이는 대신 해외건설 붐을 주도하는 플랜트 부문을 강화하는 추세. 주택사업에 집중해 온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해외 플랜트 사업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선언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플랜트 사업부를 키우며 플랜트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경전을 펼치는 중. 건설업계 무게중심이 주택에서 플랜트 쪽으로 옮겨가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최근 몇 년 만에 성과급을 지급한 한 대형 건설사는 플랜트와 토목사업부 직원들에게는 기본급의 250∼300%에 이르는 성과급을 지급한 반면 주택을 포함한 건축사업부에는 한 푼도 주지 않는 식으로 차등 대접.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사업부 직원들이 성과급도 못 받으면서 상당히 우울해하고 있다”며 “과거 주택시장이 호황일 때에 비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형편이 달라졌다”고 전언.
中 “한국, 엑스포에 성의 없다” 불만
○…1일 개막하는 중국 상하이엑스포에 한국기업연합관 설립 작업을 주도한 한국무역협회 오영호 부회장이 “이 과정에서 만난 중국 지도층들이 ‘(일본에 비해) 한국이 중국에 너무 성의가 없다’는 불만을 털어놨다”며 한중 관계에 우려를 표명. 중국 당국은 상하이엑스포 추진 초기 한국의 국가관 및 기업관 설립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노골적으로 서운함을 표시했다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가 상하이에 갔을 때 상하이 시장, 당서기를 만나지 못한 것도 중국의 불만이 하늘까지 쌓여 있는 증거라는 것. 오 부회장은 “반면 일본의 중국 공들이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전통적으로 반일감정이 강했던) 중국 젊은 지도층들도 이제는 일본을 좋아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지적.
LG전자 ‘풀럼 돌풍’에 빙그레
○…LG전자가 후원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클럽 풀럼이 처음으로 2010 유로파리그(옛 UEFA컵) 결승에 진출하면서 LG전자가 감개무량. 풀럼은 30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함부르크SV에 2 대 1로 승리해 결승전에 진출. 특히 올 시즌은 LG전자가 후원하는 마지막 시즌이어서 더욱 감격하고 있다고. LG전자가 후원을 시작한 2007년 이후 풀럼은 계속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풀럼 돌풍’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전하며 유로파리그 결승까지 진출한 것. LG전자 관계자는 “풀럼 후원효과를 연간 600억 원 정도로 보고 있는데 올해는 이보다 최소 100억∼200억 원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자랑.<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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