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제조업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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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당기순익 5727억-우리금융 5730억

시중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좋아져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KB금융그룹은 30일 1분기 당기순이익이 572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2383억 원)보다 140.2% 늘었고 순이익이 곤두박질쳤던 지난해 4분기(178억 원)보다는 31배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의 주력계열사인 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203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1591억 원보다 227% 증가했다.

KB금융의 3월 말 현재 총자산은 325조6000억 원,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273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전 분기처럼 대규모 일회성 충당금 적립이 없었던 데다 NIM이 확대돼 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도 1분기 5730억 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1623억 원)에 비해 253.7% 증가했으며 분기 실적으로는 2007년 3분기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당기순이익 규모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1분기 말 그룹 총자산은 325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459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4% 증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NIM이 1분기 중 2.42%로 전 분기보다 0.11%포인트 높아지면서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으며 경비절감을 통해 판매관리비도 감소한 결과”라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1분기 당기순이익이 3765억 원으로 작년 1분기(479억 원)보다 686%, 작년 4분기(2298억 원)보다 63.8% 늘었다고 발표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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