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공모주 청약이 끝나면서 사정상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의 아쉬움은 크다. 청약 열기에 동참하지 못했다면 공모주 펀드 및 보험 상장지수펀드(ETF), 삼성생명 인수단 계열 자산운용사가 아닌 운용사의 펀드 등을 통해 삼성생명 투자에 접근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면 운용사에 청약을 대신 맡긴 셈이어서 개인투자자가 직접 삼성생명 공모주를 청약하는 것보다 물량을 많이 배정받을 수 있다. 복잡한 청약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12일 삼성생명 상장일 전에만 가입하면 되지만 펀드 매매에도 시간이 걸리므로 늦어도 상장 이틀 전에는 가입해야 안전하다.
공모주 펀드는 일반적으로 채권을 기본으로 하는 채권혼합형 펀드가 대부분이다. 이들 펀드의 주식투자 비중은 10∼30% 수준. 주식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로는 흥국투신운용의 흥국알토란공모주증권투자신탁과 아이명품플러스알파1증권펀드 등이 있다. 이들 펀드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각각 4.41%와 3.19%.
삼성생명을 25%까지 편입할 수 있는 보험 ETF도 삼성생명 투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보험 ETF인 ‘현대 하이쉐어스(hiShares) 보험 ETF’가 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삼성화재 대한생명 등 보험 업종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편입한다. 신규 상장 종목은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전체 상장기업 200위 이내인 경우 상장일 다음 날 신규 편입할 수 있어 13일부터는 삼성생명을 편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생명 인수단 계열 자산운용사가 아닌 미래에셋자산운용이나 하나UBS운용 등 삼성생명을 처음부터 편입할 수 있는 운용사의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동양자산운용, 골드만삭스운용 등은 삼성생명 인수단 계열 자산운용사로 이해 상충 문제 때문에 상장 후 3개월 동안 삼성생명을 편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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