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3곳중 1곳 “환율 마지노선 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7일 03시 00분


상의 504곳 조사

국내 수출기업 3곳 중 1곳은 최근의 원-달러 환율 수준이 수출 마진 확보를 위한 마지노선을 돌파했거나 마지노선에 근접한 수준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수출기업 50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수출 마진 확보를 위한 최소 환율 수준으로 기업의 16.3%가 ‘1100∼1150원’, 11.5%가 ‘1150∼1200원 미만’, 3.4%가 ‘1200원 이상’을 꼽는 등 전체 31.2%가 현재의 낮은 환율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44.2%가 ‘1050∼1100원 미만’, 18.8%가 ‘1000∼1050원 미만’, 5.8%가 ‘1000원 미만’을 꼽았다.

6일 원-달러 환율은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로 전 거래일보다 25.80원이 올라 1141.30을 기록했지만 그동안 줄곧 하락 추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산업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자동차·부품’ 업종의 87.3%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답했고, ‘음식료·생활용품’(77.1%), ‘섬유·의류’(75.8%), ‘선박·기계류’(74.3%) 등이 업종 평균치(67.9%)를 넘어섰다.

피해 내용(복수응답임)은 75.4%가 ‘원화 환산 수출액 감소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들었고, ‘수출계약 물량에 대한 환차손 발생’(33.3%), ‘수출단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및 해외 시장점유율 하락’(22.8%) 등이 뒤를 이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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