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년 만에 2만 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하지만 IMF는 2015년(2만7907달러)에도 한국이 선진국 수준인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달성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의 한국편 통계에서 올해 한국의 국민소득이 2만26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 2007년 1인당 국민소득 2만1695달러를 달성하며 2만 달러 시대를 맞이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1만9162달러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만7074달러까지 줄었지만 빠른 경기 회복세를 타며 2만 달러대로 재진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선을 회복할 경우 이는 원화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중반으로 하락해 달러 표시 국민소득이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IMF는 한국이 2011년 2만1784달러, 2012년 2만2939달러, 2013년 2만4263달러 등 지속적으로 2만 달러 이상의 1인당 국민소득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15년에도 3만 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경상수지도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경제성장률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4.0∼5.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IMF는 경상수지도 올해 159억 달러,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연간 240억∼266억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대규모 흑자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경제를 괴롭힐 복병으로는 물가와 실업률이 지목됐다. IMF는 2011∼2015년 대부분의 선진국이 0∼2%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할 때 한국은 3.0% 정도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올해 예상 물가상승률도 한국은 2.9%로 주요국 가운데 아이슬란드(6.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한편 IMF는 지난해 3.7%까지 올라갔던 한국의 실업률이 올해 3.5%, 내년 3.4%로 점차 떨어지겠지만 3.2%였던 2008년 수준으로 내려가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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