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클리닉 칼럼] 시험 후 스트레스, 날려 버리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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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7일 10시 45분


서정한의원 박기원원장
서정한의원 박기원원장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음식을 먹고 비슷한 패턴의 생활을 하는데 어떤 사람은 각종 질병으로 고생을 하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건강에 아무런 변화가 없기도 하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이러한 일이 어른들에게만 국한되어 일어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아이들의 경우에도 가정의 경제적인 상황이 갑자기 바뀌거나 가족 구성원이 바뀌게 되면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도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꼭 큰 일이 있어야 아이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각 학교에서 일제히 시행되었던 중간고사. 시험기간 동안 아이들은 학교에서, 집에서, 학원에서 시달리느라 스트레스지수가 높아지다 못해 하늘까지 치솟았다 느꼈었다.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원장은 “아이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검사해 확인해보면 스트레스 지수와 성 성숙도가 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스트레스와 성 성숙도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 것일까?
인체의 모든 기관은 스트레스에 반응해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생산을 증가시킨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성호르몬이 일찍 분비 될 위험도 커진다. 이로 인해 성장기에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또래보다 성호르몬의 분비가 일찍 시작되어 성장기간이 짧아지게 되어 최종 키는 작게 결정된다.

아이들 특유의 솔직하고 풍부한 표정으로 부모 앞에서 펼쳐 놓은 한보따리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우리네 부모들의 사는 보람이요 행복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부모를 향해 날려주던 아이들의 살인미소가, 아이들의 수다스런 이야기가 줄어들어 버리고 집에만 오면 굳은 표정의 무뚝뚝한 아이가 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자.

얼굴 표정을 만드는 것은 자잘한 자극 근육들인데, 그 근육들이 굳으면 표정이 굳게 보인다. 표정을 굳게 만드는 원인의 단연 스트레스다. 하지만 스트레스로 얼굴 근육이 굳어진다고 하여 어디 얼굴 근육만 굳겠는가? 목, 어깨, 가슴 근육까지 움츠러들게 되고 근육이 움츠러들었으니 그 밑의 혈액과 기의 흐름도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액의 성분 구성도 더 잘 응혈하도록 변화하게 된다. 결국 온몸이 얼굴의 근육이 굳어져 버리는 것이다.

신진대사가 막혀버리면 성장이 잘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스트레스로 두통이 올 수 도 있다. 또한 근육 통증이 흔하게 나타나며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배가 항상 빵빵하고 더부룩한 느낌이 든다. 대변을 보고난 후에도 시원하지 않으며 몸이 나른하고 불안감과 초조감이 들고 목에 무언가 걸린 것 같으며 손발이 저리고 소화가 안 되는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결국 신체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각종 질병에 대한 방어가 약하여 지며 키성장 또한 원활히 이루어 지지 않게 된다.

숨만 잘 쉬어도 스트레스 제로
스트레스를 낮추는데 호흡법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래에 소개한 호흡법은 폐, 대장, 코에 해당하는 금(金)과 신장과 방광에 해당하는 수(水)를 두루 이롭게 하는데 이는 ‘금에서 물이 생성 된다’는 음양오행의 상생 중 하나의 원리다. 즉, 폐와 코로 들이마시고 내쉬는 호흡법으로 신장 기능을 살리고 강화시켜준다는 이론에서 나왔다.

그렇다면 키 성장과 신장은 어떠한 관계인 것일까? 한의학에서 말하는 신장은 양방에서 말하는 신장(kidney) 뿐 아니라 방광, 귀, 뼈 등과 같이 키 성장과 관련된 전반적인 부위를 말한다. 더불어 신장의 또 다른 이름을 ‘신주골’ 이라 하여 뼈의 성장을 주관하는 장기로 보았다. 따라서 꾸준히 호흡법을 해 주어 조혈, 발육을 주관하는 기관인 신장을 강화시켜 키가 크고 골격이 튼튼한 아이로 자라도록 해 주자.

키성장 호흡법
1.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다.
2. 손을 무릎 위에 놓고 손바닥은 위를 향하게 한다.
3. 눈을 감고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면서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 넷을 세고,
내쉬면서 여섯까지 세면서 내쉰다.
4. 총 5회 반복한다.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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