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아파트 분양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는 가운데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모처럼 청약 열풍이 불었다. 대림산업이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광교 e편한세상’ 아파트가 최고 111 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9일 대림산업 및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6일부터 이틀에 걸쳐 실시된 광교 e편한세상 1순위 청약에서 1929채 모집에 총 2만116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10.4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개 주택형이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된 것.
특히 145m²B형은 40채 모집에 수원·용인 등 지역우선공급에서 592명, 다른 경기 지역에서 303명 등 총 895명이 신청해 무려 111.8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0개 주택형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인 187m²형도 2채 모집에 40명이 몰려 인기가 높았다.
이 아파트는 모든 가구가 최근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낮은 전용면적 100m² 이상의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는데도 청약경쟁률이 높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입지가 좋고 대단지라는 이점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광교 e편한세상의 유제규 분양소장은 “지역우선공급 대상인 수원과 용인 등 경기 지역 실수요자들이 1순위에서 대거 신청했다”며 “1순위 청약이 마감됐는데도 주말 내내 2, 3순위 청약 대상자들의 문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당첨자 발표는 19일, 계약은 24∼26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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