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떨어지는 쌀값…열흘새 1% 또 내려

10만t 조속 추가매입

쌀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1차 물량 10만 t을 사들인 데 이어 나머지 10만 t도 서둘러 매입하기로 했다.

9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통계청이 산출한 전국의 평균 쌀값(5일 기준)이 80kg 가마당 13만3076원으로 열흘 전(4월 25일) 13만4376원보다 1.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23일 정부가 시중 쌀 20만 t의 격리 방침을 발표했음에도 쌀값이 하락한 것. 한 달 전 가격인 13만6484원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2.5%나 된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쌀값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큰 적자를 경험한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산지 유통업체들이 심리적 부담으로 쌀을 많이 풀면서 쌀값이 계속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7일 격리 대상 물량 20만 t 중 10만 t에 대해 1차 입찰을 실시해 전량을 사들였다. 평균 낙찰가격은 벼 40kg당 4만2989원이었다. 당초 정부는 쌀값이 안정을 찾을지 동향을 지켜보기로 했지만 하락세가 계속됨에 따라 나머지 10만 t도 이달 10∼14일에 서둘러 매입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두로 발표한 정책이 현실화된 만큼 쌀시장이 조금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도 “쌀시장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2차 물량도 빨리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