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으로 2456만여 원을 받아야 할 것 같지만, 이 정도를 받을 수 없으면 일단 취직해놓고 나서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겠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대학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결과에서 드러난 취업준비생들의 심리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초봉으로 평균 1993만 원 정도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이 기대하는 임금 수준이 460만 원 이상 차이 나는 셈이다.
중기중앙회는 서울 지역 4년제 대학 4학년 150명과 전문대 2학년생 150명,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설문에 응한 대학생들은 중소기업 취업을 왜 기피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급여 및 복리후생 수준이 낮아서'(42.7%)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희망 연봉보다 적은 금액이 제시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응답 대학생의 35.0%가 '일단 취업했다가 다른 일자리를 알아본다'고 밝혔다. '취업 뒤 일을 잘해서 급여 인상을 유도한다'는 답변은 30.7%, '그래도 취업한다'는 27.3%였으며, 취업을 포기하겠다는 사람은 7.0%에 그쳤다.
중소기업들은 사람이 모자라는 직종으로 '생산·기능직'(50.4%)을 가장 많이 꼽았으나 대학생 중 중소기업에 취업했을 때 생산·기능직에서 일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10.7%에 그치는 등 양측의 인식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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