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상장 대표 주간사회사인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만도의 공모주 청약 결과 120만 주 모집에 1억4956만220주가 신청돼 124.6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으로 6조2067억 원이 몰렸다. 열기는 첫날인 11일부터 감지됐다. 통상 공모주 첫날 경쟁률이 1 대 1을 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만도는 6.0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결국 최종 경쟁률은 삼성생명(40.6 대 1)을 훌쩍 뛰어넘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생명 청약에서 고배를 마신 시중자금 일부가 대기하고 있다가 만도 청약에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경기 침체로 마땅한 투자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모시장에 뭉칫돈을 몰아넣었다는 것.
우리투자증권 기업공개(IPO) 관계자는 “19조 원에 육박하는 삼성생명 청약 환급금 유입과 함께 만도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투자자가 많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만도의 매출 다변화와 기술 경쟁력을 감안해 적정 가치를 공모가(8만3000원)보다 높은 11만5000원으로 산정했다.
신군부에 의한 기업 강제 통폐합, 외환위기로 인한 모그룹의 부도 등 굴곡을 겪은 만도는 2000년 2월 한라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되면서 상장 폐지됐다가 10년 만인 19일 유가증권시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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