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수가 5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고 4%를 넘던 실업률이 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졌다. 경기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얼어붙었던 고용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는 2392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만1000명 증가했다. 이 같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05년 8월(46만5000명)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월별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전년 같은 달보다 1만6000명 줄었지만 올 들어 제조업 취업자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건설업 고용도 호조를 보이면서 매월 꾸준히 늘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월에 늘어난 취업자 가운데 민간 부문에서 창출한 몫이 약 30만3000명으로 2007년 8월 이후 가장 많다”며 “희망근로 같은 정부의 일자리대책 영향도 있지만 민간의 고용회복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4월 실업률은 3.8%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3%대로 복귀했다. 실업률은 올해 1월에 5.0%까지 올랐다가 2월 4.9%, 3월 4.1% 등으로 하락하고 있다. 올 1분기 내내 100만 명을 넘던 실업자가 지난달 93만4000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자리 사정이 풀리는 것은 수출이 크게 늘고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는 등 경기가 살아나면서 기업들이 채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조업 부문의 고용이 활기를 띠면서 광공업 분야의 총 취업자 수가 지난달 400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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