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SPAC)의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우리스팩1호가 상장 이틀 만인 12일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13일 동양밸류스팩도 공모가 이하로 떨어졌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밸류스팩은 전날보다 60원(0.60%) 내린 9990원에 장을 마쳤다. 동양밸류스팩이 공모가(1만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3월 25일 상장 이후 처음이다. 상장 이틀 만에 공모가(1만 원)보다 싼 9950원에 거래를 마쳤던 우리스팩1호는 또다시 내려 이날 9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대우증권스팩(공모가 3500원)은 3585원, 현대증권스팩1호(공모가 6000원)는 6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공모가의 2배가 넘게 급등하기도 했던 미래에셋스팩1호(공모가 1500원)도 전날보다 더 내려 19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스팩주 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론 3일 정부가 발표한 법인세법 시행령 개정안에 피합병 법인의 최대주주가 합병 후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선 3년간 주식을 단 1주도 팔아선 안 된다는 조항이 신설된 점이 꼽힌다. 금융위원회는 기획재정부에 과세특례 적용을 요청한 상태지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여서 당분간 스팩 주가는 약세를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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