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악화설 유포자 처벌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5일 03시 00분


두산그룹 고소장 제출

두산그룹이 최근 주식시장에 나돈 악성 루머로 주가가 떨어졌다며 유포자를 찾아내 처벌해 달라고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두산중공업의 고위 임원은 직접 투자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시장에서 거론되는 악재에 대해 해명했다.

㈜두산과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등 4개 계열사는 13일 서울지방경찰청에 4월 29일과 5월 3, 11일 등 3차례에 걸쳐 ‘두산건설 자금 악화설’과 ‘밥캣 증자설’을 퍼뜨려 두산그룹의 신용을 훼손하고 주가가 폭락하게 한 주범이 누구인지 밝혀내 처벌해 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최종일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이날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에게 e메일을 보내 두산중공업의 주가 급락 배경으로 지목된 두산건설의 자금 악화와 유상증자 가능성, 손자회사인 밥캣의 유상증자 가능성 등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최 부사장은 “두산건설은 그동안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 놓았다”며 “밥캣도 올해까지 당기순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지난해 모회사인 인프라코어가 충분한 자금을 투입해 올해 증자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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