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펀드]‘2030형’ 누적수익률 46%-‘4050형’ 이상 안정성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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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8일 03시 00분


갓 사회에 진출한 20대에게 은퇴는 아직 남의 얘기다. 하지만 50대에게는 코앞에 닥친 현실이다. 퇴직연금을 바라보는 시선도 양자가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실패가 용인되는 20, 30대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 퇴로가 없는 50대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최우선이다.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투자자의 가입 연령과 생애 주기를 고려해 자산배분 비중을 탄력적으로 고려하는 펀드다. 동양자산운용의 ‘동양퇴직연금2030증권자투자신탁 1호’ ‘동양퇴직연금3040증권자투자신탁 1호’ 등의 펀드는 20대부터 60대까지 가입자의 연령에 따라 효율적인 자산 배분을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수익률도 우수하다. 2030형은 6개월 수익률이 8.46%, 1년 수익률이 12.55%, 2006년 4월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이 45.73%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모자(母子)형 펀드 구조로 이뤄져 개별 펀드가 적정 규모에 미달하더라도 실질적인 펀드 운용을 일정 규모 이상의 모펀드에서 맡아 경쟁력을 확보한다. 모펀드는 △업종 평균 대비 수익가치와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가치주에 60% 이상 투자하는 가치 주식형 △대표 우량주 및 중장기 성장주에 60% 이상 투자하는 성장 주식형 △우량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는 채권형 △국공채에 70% 이상 투자하는 국공채형 △시장 평균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형으로 구성돼 있다.

자펀드의 자산 배분은 투자자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2030형은 성장주 모펀드에 20% 이하, 가치주 모펀드에 20% 이하, 국공채 및 채권형 모펀드에 60% 이상 투자한다. 3040형은 국공채 및 채권형 모펀드에 60% 이상, 성장주 모펀드에 20% 이하, 가치주 모펀드에 10% 이하를 투자한다. 4050 이상에서는 안정성에 더 신경을 쓴다. 4050형은 국공채 및 채권형 모펀드에 60% 이상, 인덱스 모펀드에 20% 이하를, 5060형은 국공채 모펀드에 60% 이상, 인덱스 모펀드에 10% 이하를 투자한다.

동양자산운용은 팀 운용제와 전담펀드 관리제, 리서치 강화 및 섹터별 교차점검 등을 통해 운용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전략적 의사결정 사안에 대해선 전원합의제를 원칙으로 해 개별 운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관적 판단 오류를 최소화하고 있다.

동양자산운용 관계자는 “20년 이상 운용 경력을 가진 본부장을 비롯해 경험 있는 운용역의 팀워크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수익률 지상주의에서 탈피해 퇴직연금의 취지에 맞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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