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금융시장 안정 위해 자본통제 검토 필요”

마두르 ADB 국장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자본 유출입 통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스리니바사 마두르 ADB 지역경제통합국장은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시장으로의 자본흐름’ 국제 콘퍼런스에서 “풍부한 자본 유입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아시아 지역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두르 국장은 “최근 아시아 신흥시장이 빠른 성장을 기록하면서 대규모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이러한 자본 유입의 급격한 증가는 신흥 아시아 국가와 성숙한 시장 사이에서 수익기반 다변화를 꾀하는 투자자들의 움직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 자본 유입이 증가하면서 급격하게 주식이나 채권 등 포트폴리오 투자 규모가 급변하고 환율 변동에 금융시장이 취약해질 수 있다”며 “자본 유입이 환율에 과도한 압력으로 작용하는 경우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자본통제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또 “자본 흐름을 적절하게 통제하기 위해서는 건실한 거시경제 관리, 유연한 통화정책, 탄력적인 금융시스템과 함께 때로는 일시적이고 집중된 자본 통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