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악재…코스피 13P↓·환율 급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9일 16시 44분


국내 금융시장이 해외발(發) 악재에 다시 휘둘렸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유로가 다시 4년래 최저치로 하락한데다, 독일이 공매도를 금지하는 등 EU의 금융규제안이 예상보다 빨리 나오면서 코스피지수가 장중 1,600선을 위협받았다.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미국증시마저 급락하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심리가 더 얼어붙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해 1,16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16포인트(0.80%) 내린 1,630.08에 마감했다. 밤사이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21.92포인트 급락한 채로 출발해 1,601.54까지 밀리기도 했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08%, S&P 500 지수가 1.42%, 나스닥 종합지수가 1.58% 하락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주택시장과 물가 등의 지표들이 개선됐지만 뉴욕증시는 유럽의 채무위기를 해결하려는 긴축방안들이 전 세계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2162달러까지 떨어져 2006년 4월17일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나흘째 '팔자'를 이어가 5896억원을 순매도하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이에 맞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30억원, 3336억원을 순매수했다.

아시아증시는 일본 닛케이지수(-0.54%), 대만 가권지수(-0.3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27%) 등 동반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8.5원 오른 1,165.10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월 8일(1,171.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로화 폭락과 국내외 증시 하락으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채권금리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48%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렸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76%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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