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글로벌 초일류 기업이 되는 길, 푸른 성장으로 가는 길

  • Array
  • 입력 2010년 5월 24일 03시 00분


“2020년엔 매출 4000억 달러… IT업계 글로벌 NO.1 도약”

《2020년 매출 4000억 달러 달성으로 정보기술(IT)업계 세계 1위, 브랜드가치 글로벌 톱5, 존경받는 기업 톱10, 최고 수준의 친환경기업….

2010년 현재 삼성전자의 야심에 찬 목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기존의 완제품과 부품을 통한 정보통신 및 오디오·비디오 위주의 인포테인먼트 사업 구조에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사업을 추가할 방침이다. 사업 영역은 의료와 바이오, 환경과 에너지, 편의와 안락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라이프케어’로 천명했다. 》

우선 삼성전자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전자산업과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5∼10년 후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바이오칩, 의료기기, 유비퀴터스(U)-헬스, 태양전지 등 라이프케어 분야 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전자산업 중에서 아직 성장 잠재력이 많은 컴퓨터, 프린터, 시스템 LSI, 생활가전, 네트워크, 디지털 이미징을 육성사업으로 정해 절대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동시에 기존에 없던 신사업 발굴 노력도 함께 기울이고 있다. 외부의 역량과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경영시스템을 확립하려 한다. 외부 연구기관과의 연구개발(R&D)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다른 분야의 기업들과도 협력 체제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신수종 사업에 대한 포부는 최근 발표한 장기 투자계획과 세종시 투자계획에 잘 나타나 있다. 3월 말 경영에 복귀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달 10일 신사업 추진과 관련한 사장단회의를 갖고 2020년까지 모두 23조3000억 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친환경 및 건강증진 사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사장단회의에서는 2020년 5개 신사업에서 4만5000명을 고용하고 50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계획도 함께 논의했다. 사업 분야 별로 △태양전지(투자 6조 원, 매출 10조 원, 고용 1만 명) △자동차용 전지(투자 5조4000억 원, 매출 10조2000억 원, 고용 7600명) △LED(투자 8조6000억 원, 매출 17조8000억 원, 고용 1만7000명) △바이오 제약(투자 2조1000억 원, 매출 1조8000억 원, 고용 710명) △의료기기(투자 1조2000억 원, 매출 10조 원, 고용 9500명) 등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 회장은 “환경 보전과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도 녹색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또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은 기업의 사명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세종시에 대한 투자에서도 라이프케어 분야에 대한 전략이 나타나 있다. 삼성전자는 올 1월 정부와 협의한 끝에 신사업 분야를 세종시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세종시 투자비는 2조500억 원, 고용 인력은 1만5800명, 소요용지는 15만 1200m2(약 50만 평)로 내년부터 2015년까지 사업별로 잇따라 착수할 계획이다. 여기엔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LED,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등 5개사가 참여하기로 했다.

사업 분야는 크게 그린에너지와 헬스케어 분야로 선정했다. 그린에너지는 차세대 전지, LED 조명 사업 등으로 총 투자비는 1조1200억 원이며 고용인력은 1만1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헬스케어는 생명공학기술(BT)과 IT를 융·복합한 첨단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총 투자비는 3300억 원, 고용 인력은 1000명 선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바이오시밀러와 U-헬스 분야에서 지식경제부의 스마트과제에 참여하면서 사업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