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8500억 원의 배당금을 챙기는 동안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은행도 각각 900억 원이 넘는 배당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은은 외환은행 지분 6.12%를 보유한 3대 주주로 2007년부터 지금까지 922억 원의 배당을 받았다. 같은 기간 론스타(지분 51.02%)는 8560억 원, 2대 주주인 수출입은행(지분 6.25%)은 941억 원의 배당을 챙겼다.
외환은행은 1967년 외국환전문은행으로 설립돼 1989년 외환은행법 폐지에 따라 시중은행으로 전환됐다. 그 이전에는 한국은행이 최대 주주였으나 민영화 이후 지금 수준으로 지분이 축소됐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도 외환위기 때 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한은의 출자를 받아 외환은행에 다시 출자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지분을 갖게 됐다.
외환은행은 2003년 론스타에 인수된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배당을 유보하다 2007년부터 전년도 순이익의 일부를 배당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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