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예금-부동산, 일본은 퇴직금-연금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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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직장인 ‘은퇴자금’ 비교

한국 직장인이 일본 직장인보다 은퇴 후 삶을 낙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 직장인들은 주로 예·적금과 부동산으로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반면 일본은 퇴직금과 기업연금에 더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피델리티자산운용에 따르면 올 3월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20∼50대 한국 직장인 626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를, 일본의 여론조사기관 ‘Ipsos JSR’가 올 2월 일본 직장인 1만976명을 상대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각각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한국 직장인 중 49.2%가 은퇴 후 생활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일본은 18.5%만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은퇴 후 생활이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일본 직장인은 49.5%였지만 한국 직장인은 12.1%에 불과했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는 “아직까지 경제가 성장단계에 있는 한국 직장인들은 은퇴 후 생활을 낙관적으로 보는 반면 유례없는 장기불황을 겪는 일본 직장인들은 은퇴 후 생활에 비관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은퇴자금 마련 방법으로는 한국 직장인의 33.8%와 일본 직장인의 45.8%가 예·적금을 꼽았다. 예·적금 다음으론 한국 직장인의 33.2%가 부동산 취득을 꼽은 반면 일본 직장인은 25.1%가 퇴직금과 기업연금을 선호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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