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은 전날보다 1만2000원(12.24%) 오른 11만 원을 기록해 정확히 공모가(11만 원)로 회귀했다. 시가총액 22조 원으로 한국전력(19조9528억 원), 신한지주(19조4659억 원)를 밀어내고 시총 6위에서 4위로 다시 뛰어올랐다.
17일 처음으로 공모가 밑으로 내려간 삼성생명은 이후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이번 주 들어 이틀 연속 4% 이상 떨어져 9만8000원까지 주저앉으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날 반등에 성공한 것은 그동안 매도로 일관했던 외국인투자가들의 저가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대량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주가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경쟁사 대비 수익성이 우수하지만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가에 따라 변동이 발생한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며 “남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도 불안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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