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북스]프로 직장인이 되기 위한 ‘26가지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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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9일 03시 00분


◇직장인 서바이벌 업무력/강효석 김연희 문권모 신성미 지음/288쪽·1만2500원·교보문고

중소 가전업체 Y전자의 6년차 직원 강 대리(33). ‘알람시계가 장착된 1인용 압력밥솥’에 대한 기획안을 내고 희망하던 미래상품기획팀에 선발됐다. 새 팀에 출근한 첫날 강 대리를 부른 팀장은 질문을 쏟아낸다. “어떤 근거로 이 제품을 기획한 건가” “고객 니즈와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된다고 생각한 건가” “구체적 수치나 근거 자료는 없나”.

어느 질문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강 대리에게는 어떤 조언이 필요할까. 박영훈 모니터그룹 IR담당 부사장은 “기획서에는 기본적으로 고객이 진정 그 제품을 필요로 하는지,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하는 내용이 들어 있어야지 그저 ‘내가 이런 물건을 원하니 남도 그러겠지’ 하는 구상만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책의 주인공 강 대리는 가상의 인물이다. 책은 그가 업무에서 겪는 문제들을 2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해 제시한 뒤 박상순 보스턴컨설팅그룹 이사, 이순란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지원팀장, 박상욱 한국P&G 마케팅본부 부장, 김철호 KAIST 경영대학 교수 등 분야별 일급 전문가들이 조언을 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직장 내 대화의 기술을 설명한 이정숙 유쾌한대화연구소 대표는 “상대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냉정해야 하며, 회의 때 의견 충돌은 당연하다는 태도로 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컨설팅 전문기업 서비타이저의 이영곤 대표는 보고서 쓰는 요령에 대해 “상사에게 결정을 미루는 단순 나열식 보고서를 써선 안 되며 작성자의 의견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충고한다. 퍼스널 브랜딩에 관해 조언한 임문수 한국능률협회인증원 지도교수는 “묵묵히 일하는 시대는 갔다. 자신의 성과를 적극 표현하라”고 강조했다.

이를 비롯해 26개의 주제는 파워포인트 작성법, 프레젠테이션 요령, 재무 계획 세우는 법 등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업무는 물론이고 e메일 작성법, 인맥 관리법, 메모 작성법 등 사회생활 전반에 도움이 되는 항목까지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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