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6개월∼1년 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종합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하며 점차 경기회복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4월 경기선행지수는 전년 동월비 8.5%를 기록해 3월에 비해 1.2%포인트 떨어졌다.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1월 0.3%포인트 하락하며 마이너스로 전환된 뒤 2월 ―1.0%포인트, 3월 ―0.6%포인트, 4월 ―1.2%포인트 등 넉 달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산업생산은 10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 속도는 주춤하고 있다. 4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9% 증가했지만 3월에 비해서는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광공업 생산의 전월 대비 증가율도 2월 3.4%, 3월 1.7%, 4월 0.2%를 보이며 상승세가 약해지고 있다. 제조업의 평균가동률도 82.2%로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졌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각종 지표가 경제 상승 탄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특히 하반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성장을 해 온 중국 등 신흥국들의 상승세가 함께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남유럽 재정위기와 같은 대형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한 더블딥(경기회복 후 재침체)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