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됩시다]“직장인 - 전문직 고객 잡아라” 은행마다 직업별 맞춤상품 경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4일 03시 00분


깎아드립니다 의사-약사에 대출금리 할인
얹어드립니다 직장인에 이자 0.5%P 추가
빌려드립니다 교사에 최대 1억5000만원

《직장인과 전문직을 잡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뜨겁다. 금리우대 급여통장은 기본이고 최근에는 직업별 맞춤 상품과 이벤트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주로 신용도가 높은 직장인이나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자신의 직업에 맞는 상품을 찾아 가입한다면 금리 우대와 수수료 면제 등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13일 병원 약국을 운영하거나 개원을 원하는 의사와 약사를 위한 ‘깎아주는 퍼펙트 닥터론/팜론’을 내놓았다. 병원 약국 운영자금으로 쓰는 계좌에서 대출 이자가 빠져나가게 하면 매일 총 대출 잔액에서 당일 통장 잔액의 50%를 뺀 나머지 금액(총대출 잔액의 최대 50%)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는다. 예를 들어 대출 잔액이 1000만 원이고 통장 잔액이 500만 원이라면 이날은 750만 원에 대한 이자만 내면 된다. 계좌는 3개까지 가능하며 본인이 허락하면 다른 사람의 계좌도 연결하여 금리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초부터 우량업체 직장인을 대상으로 ‘슈퍼패밀리론’을 판매 중이다. 하나은행에서 선정한 우량업체에 소속된 직원과 초중고교 교사라면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연 4% 후반에서 7%대로 일반 직장인 신용대출과 큰 차이가 없다. 그 대신 기존 최대 1억 원이던 한도를 늘려 연소득의 1.5배 안에서 최고 1억5000만 원까지 빌려 준다. 또 급여 이체까지 하면 타행이체수수료 등 5가지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해 준다. 은행에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뱅커론’을 통해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국민은행도 의사와 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KB닥터론’과 ‘KB로이어론’을 내놓았다.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는 의사 변호사라면 최고 3억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본 금리는 연 6.21%이지만 신용카드 이용이 많거나 고객등급이 골드스타 이상이라면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0.9%포인트까지 금리 인하를 받을 수 있다.

꼭 전문직이 아니더라도 일반 직장인들의 생활 패턴에 맞춘 상품들도 있다.

국민은행은 직장인의 재테크 스타일을 반영한 ‘직장인 우대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월 10만 원 이상, 300만 원 이하의 정액적립식 적금으로 3개월에 한 번씩 최대 500만 원까지 추가로 적립할 수도 있다. 기본 금리는 연 3.9%(3년제 기준)이지만 직장인 우대를 통해 최고 연 4.4%까지 가능하다.

특히 20, 30대 직장인들은 결혼이나 출산, 이사 등 목돈이 들어갈 일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급하게 돈을 빼다 써야 해 중간에 해지하더라도 추가 금리 손실이 없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SC제일은행은 ‘직장인 드림(DREAM) 지원’ 이벤트를 열고 있다. 6월 30일까지 드림밴드 상품(두드림통장, 돌려드림론, 몰아드림카드) 중 하나에 가입하는 직장인 중에서 선정해 최대 100만 원을 준다. SC제일은행 홈페이지에 직장생활에 대한 사연을 적어서 응모할 수 있고 조회수나 추천수가 높은 15명에게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활동비를 준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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