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해 경기부양 재정 G20 국가중 최대폭 감소”

한국 경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경기부양정책에 배정하는 재정지출 비율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정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IMF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기부양용 재정지출 비율이 1.1%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예측한 재정지출 비율(4.7%)보다 3.6%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G20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올해 G20 평균 재정지출 비율은 1.9%다.

G20 가운데 한국 외에 재정지출 비율 전망치가 감소한 국가는 프랑스와 호주뿐이었다. 반면 러시아는 고용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재정지출 비율이 되레 1.5%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IMF는 한국에 대한 개별 평가에서 “한국은 2009년에 경기 부양을 위해 GDP 대비 3.6%의 재정을 지출했는데 올해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 덕분에 경기부양용 정책들이 철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재정지출이 줄어듦에 따라 올해 재정적자 비율이 당초 예상했던 ―2.7%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