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름세 커질 것”한은, 금리인상 시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1일 03시 00분


기준금리 16개월째 동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하반기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금융권은 김 총재의 발언을 16개월간 2.0%로 동결된 기준금리의 인상이 임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물가안정의 기조 위에서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소비자 물가가 석유류 가격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고 하반기 공공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물가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2.3%에서 4월 2.6%, 5월 2.7%로 높아졌다. 5월 생산자 물가 상승률도 4.6%로 1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한은이 금리동결의 원인으로 꼽았던 남유럽 재정위기 등 해외 불확실성에 대한 평가가 다소 완화된 것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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