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한 박자 빨리 다가온 ‘+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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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1일 03시 00분


안전-편의사양 업그레이드한 2011년형 모델 ‘하반기 출시’ 깨고 속속 선보여

《“4월인데 벌써 2011년형 모델이?” 최근 높은 경쟁력을 갖춘 신차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연식변경 혹은 상품성 개선모델도 줄을 잇고 있다. 통상 매년 하반기(7∼12월)에나 나오던 내년 모델이 올 들어선 상반기부터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최근 수입차 열기 등 내수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는 ‘쏘나타’와 ‘투싼ix’를 작년 8, 9월에 출시했음에도 올 4월 상품성 개선모델을 나란히 내놨다. 자동차 업계에선 최대 라이벌인 기아자동차의 ‘K5’와 ‘스포티지R’가 돌풍을 일으키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서둘러 개선모델을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적은 개발비용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주려는 의도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발 빠른 상품성 개선모델 출시로 당장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자주 모델이 바뀌면 신모델에 대한 피로감으로 마이너스 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현대차 연식변경 및 상품성 개선모델 9종 쏟아내

현대차는 올 들어 총 9종의 연식변경 혹은 상품성 개선모델을 내놨다. 중형 세단의 스테디셀러인 쏘나타는 지난해 9월 풀 체인지 모델이 나온 지 불과 7개월 만에 안전성 강화 모델이 나왔다. 배기량 2L짜리 톱 고급형 모델 이하에서 선택사양으로 분류됐던 사이드 및 커튼 에어백을 가솔린 전 모델에 기본사양으로 확대 적용했다.

고급 세단인 제네시스는 수입 중형세단의 높은 인기에 맞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성 강화모델로 이달 1일 출시됐다. 3.3L 럭셔리 VIP팩 모델에 넣었던 에어 서스펜션과 파워트렁크 리드 등 고가의 편의장치를 없애 가격을 502만 원 정도 낮췄다.

올 3월 출시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안전성 강화모델. 전 모델에 동반석 및 사이드 에어백을 기본사양으로 넣었다. 사진 제공 GM대우자동차(위) 올 6월 출시된 2011년형 쏘울. 별도의 키 없이도 시동을 걸 수 있는 버튼형 스마트키가 새로 적용됐다. 사진 제공 기아자동차(가운데) 2011년형 SM7의 내부 모습. 나파 가죽시트와 고광택 하이글로스 특수도장 휠을 선택사양으로 추가했다. 사진 제공 르노삼성자동차(아래)
올 3월 출시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안전성 강화모델. 전 모델에 동반석 및 사이드 에어백을 기본사양으로 넣었다. 사진 제공 GM대우자동차(위) 올 6월 출시된 2011년형 쏘울. 별도의 키 없이도 시동을 걸 수 있는 버튼형 스마트키가 새로 적용됐다. 사진 제공 기아자동차(가운데) 2011년형 SM7의 내부 모습. 나파 가죽시트와 고광택 하이글로스 특수도장 휠을 선택사양으로 추가했다. 사진 제공 르노삼성자동차(아래)
기아차 스포티지R의 선전에 대응해 투싼ix도 상품성 강화 모델을 4월 내놓으면서 선택사양이었던 차체자세제어장치(VDC)를 전 모델에 기본으로 달았다. 또 엔진과 변속기, 에어컨 출력을 자동으로 제어해 연료소모량을 줄이는 ‘액티브 에코 시스템’을 전 디젤 모델에 적용했다.

‘싼타페 더 스타일’과 ‘베라크루즈’도 4월 2011년형 연식변경 모델이 나왔다. 작년 6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 2011년형 싼타페는 진폭감응형 댐퍼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압력감응형 댐퍼를 국내 최초로 적용해 주행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올 들어 신차가 몰린 기아차는 ‘K7’ 상품성 개선모델과 2011년형 쏘울만 내놓은 상태다. 작년 11월 첫선을 보인 K7은 올 4월 상품성 개선모델을 내놓고 사이드 및 커튼 에어백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넣었다.

○ GM대우차 3개, 르노삼성차 2개 모델 출시

내수 점유율 제고에 사활을 걸고 있는 GM대우자동차는 올 들어 연식변경 모델 1개, 상품성 개선모델 2개를 내놨다. 지난달 2011년형 모델이 나온 ‘젠트라’와 ‘젠트라엑스’는 36만 원 상당의 오디오팩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하고도 26만 원만 더 받아 실질적으로는 10만 원가량 가격을 내렸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경차의 약점으로 꼽히는 안전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 올 3월 나온 안전성 강화모델은 전체 모델에 동반석 및 사이드 에어백을 기본사양으로 넣었다. 또 팝 모델에 파워 스티어링을, 재즈 모델에 MP3플레이어와 전동식 열선내장 아웃사이드 미러 등 각종 편의사양을 각각 추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2011년형 ‘SM3’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1일 2011년형 ‘SM7’을 선보였다. 2011년형 SM3는 사이드 에어백을 국산 준중형차 중에선 처음으로 기본사양으로 넣었고, SE Black 모델에 좌우 독립 풀오토 에어컨과 앞좌석 열선시트 등 고급사양을 달았다.

2011년형 SM7은 고광택 하이글로스 특수도장 휠과 나파 가죽시트를 선택사양으로 추가하는 한편 모든 가죽시트에 음이온 코팅을 추가해 ‘웰빙 드라이빙 콘셉트’를 강조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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