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역세권에 ‘기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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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6일 03시 00분


■ 하반기 내집 마련 전략
서울 뉴타운-경기 택지지구 분양 잇따라

브랜드-입지여건 좋은 알짜
경쟁률 10 대 1 넘기도
시공사 재무구조 탄탄한지
청약 전 꼼꼼히 살펴봐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상반기로 예정돼 있던 수도권 아파트 분양을 대거 하반기로 미루면서 하반기에는 이 지역 아파트 분양이 넘쳐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 구로 항동지구, 경기 성남 고등지구 등 뉴타운과 △경기 광교, 판교 등 인기 택지지구 △분양시장 침체에도 나 홀로 활황을 이어오고 있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등 알짜 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어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에게는 올 하반기가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요즘 같은 시장 침체기에는 상대적으로 불황을 덜 타는 인기 지역, 대단지, 역세권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하반기 건설사 퇴출설이 나돌고 있는 만큼 분양아파트의 시공사 재무구조가 탄탄한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서울 아현동에 3241채 매머드급 단지


서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강남권과 용산이다. 강남권은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고 단지 규모가 큰 아파트들이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 4일 청약접수를 한 역삼동 ‘래미안 그레이튼’은 평균 10.6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등 강남권에서는 대단지, 브랜드, 입지여건 삼박자를 갖춘 알짜 단지들이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SK뷰 개나리5차’를 비롯해 총 1119채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인 삼호가든 재건축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공급이 뜸했던 강동구에서는 삼성물산이 주상복합 아파트 ‘천호 트라팰리스’ 916채를 선보인다.

용산에서는 주상복합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프라임그룹이 인수한 동아건설산업은 원효로1가에 ‘용산더프라임’ 아파트 559채를 7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 대림, 삼성 컨소시엄은 8월경 용산 국제빌딩 4구역에 ‘용산 트라팰리스’ 총 194채 중 139채를 일반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KTX 용산역을 마주보고 있는 데다 용산국제업무단지, 민족공원 등이 가까워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각지에 있는 뉴타운에서도 하반기에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동작구 흑석동에서는 동부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를 선보인다.

종로, 광화문이 가까운 아현뉴타운에서는 3241채의 매머드급 단지인 아현3구역 ‘푸르지오·래미안’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왕십리뉴타운, 전농답십리뉴타운에서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한강변과 가까운 강서구 ‘가양동 자이’, 성동구 ‘래미안 옥수’ 등도 역세권, 브랜드, 입지를 두루 갖춰 인기가 예상된다.

○ 성남 고등지구, 의정부 민락지구 주목

경기도에서는 광교, 판교신도시를 비롯해 성남 고등지구, 의정부 민락지구의 인기가 예상된다.

판교신도시는 2006년 동시분양 당시 최고 2073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낸 후 줄곧 청약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인기지역이다. 신분당선을 이용해 서울 강남역까지 10분대에 이동이 가능한 데다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지나는 최상의 교통여건을 갖췄다. 게다가 국내 굴지의 첨단 기업이 대거 이동하는 테크노밸리에서 예상되는 유동인구만도 1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광교신도시는 영동고속도로와 용인∼서울 고속화도로가 지구를 관통한다. 국도 43호선을 따라 고급아파트촌이 형성된 수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데다 중심상업지구에 신분당선 역사를 비롯해 ‘에콘힐’ ‘비즈니스파크’ 등 대규모 상업·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수도권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분양 한파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는 남양주 별내지구에서는 우미건설이 1297채를 내놓는다.

이 밖에 성남 고등지구 보금자리주택, 의정부 민락지구도 서울과 가깝고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돼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수원 광주 등에서는 대규모 단지가 선보인다. 한화건설은 수원 권선구 오목천동에 아파트 2030채를 공급한다.

분당과 가까운 광주 오포읍에서는 포스코건설이 2047채를 분양하며 STX는 수원 장안구 이목동 장안타운에 ‘STX 칸 아파트’ 947채를 내놓을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9월경 평촌신도시와 가까운 의왕시 내손동에 2245채를 지어 이 중 969채를 일반 분양한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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