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오프블로그/견문록] 키 13인치 - 몸무게 1.9kg… 고화질 동영상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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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6일 03시 00분


■ 델 ‘인스피론 13R’ 써보니

최근 ‘넷북’과 ‘울트라신’으로 분류되는 노트북컴퓨터가 등장하면서 노트북컴퓨터 시장이 많이 변했다. 모니터 크기 기준으로 10인치 이하는 간단한 작업이 가능한 넷북이, 11∼13인치 크기는 성능이 넷북보다 좋으면서도 두께가 얇아 휴대가 간편한 울트라신이 대세가 됐다. 고성능 노트북컴퓨터는 13인치 이하 크기로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델의 ‘인스피론 13R’(사진)는 13인치 노트북컴퓨터의 매력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인스피론 13R는 1.92k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비슷한 크기의 노트북컴퓨터는 보통 2.3∼2.5kg이다. 또 덮개와 키보드 윗부분은 금속 재질, 덮개 안쪽은 광택이 있는 플라스틱, 아랫부분은 무광택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다. 위치에 따라 재질이 다른 덕분에 덮개는 흠집에 강하고, 손길이 자주 닿는 키보드 안쪽도 지문이 잘 묻어나지 않는다. 또 광택 플라스틱으로 된 모니터 주변부는 모니터와 잘 어울리며 바닥과 닿는 아랫부분은 무광 플라스틱이라서 흠집에 강하다.

배터리는 중간 밝기에서 무선랜을 켜고 문서 작업과 인터넷 사용을 했을 때 약 2시간 정도 쓸 수 있었다. 그리 긴 수준은 아니었다.

성능을 살펴보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해 봤다. 우선 1080p의 고해상도 영화를 재생해 봤다. 초고화질(Full HD) 동영상이어서 성능이 떨어지는 컴퓨터에서는 정상적인 재생이 불가능하거나 다른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영화를 보는 게 불가능하다. 하지만 인스피론 13R에서는 안정적으로 재생됐다. 또 최신 온라인게임인 NHN의 ‘C9’을 플레이해 봤다. 별도로 설정을 조절하지 않고도 화면이 끊어지거나 게임이 느려지는 현상 없이 부드럽게 진행됐다. 하지만 온라인게임보다 더 높은 성능의 컴퓨터가 필요한 ‘스트리트 파이터 4’ 게임을 실행시켰더니 화면이 종종 느려지다가 처리속도가 느리다는 뜻의 ‘D등급’을 받았다. 전반적인 성능은 뛰어나지만 게임을 본격적으로 즐기기에는 다소 부족한 수준이었다.

상당히 맑고 깨끗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스피커는 품질이 괜찮았다. 음량을 높여도 찢어지는 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다.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 자체 스피커로도 충분히 즐길 만했다. 아쉬운 점은 열이 좀 나고, 이 때문에 냉각팬이 돌아가는 소음이 약간 거슬렸다. 도서관처럼 조용한 곳에서 쓰기에는 좀 부담스럽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큰 장점이다. 데스크톱 컴퓨터와 비교해도 크게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갖춘 노트북컴퓨터지만 100만 원대 초반이면 살 수 있다. 성능 좋은 노트북컴퓨터는 너무 무겁고, 가벼운 넷북은 성능이 안 따라줘 고민이었다면 인스피론 13R를 고려해볼 만하다.

박민영 IT동아 기자 biaret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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