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2020년 매출 20조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6일 03시 00분


정지선 회장 비전 제시

현대백화점그룹이 대규모 투자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10년 뒤 매출 20조 원, 경상이익 2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지선 회장, 경청호 부회장, 정교선 사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9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열정(PASSION) 비전 2020’을 선포했다. 이 비전에는 ‘성장’과 ‘내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2003년 정 회장(당시 부회장) 체제 출범 이후 내실을 다져온 안정된 경영기반 위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M&A를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 가겠다는 것이다.

2020년 매출 목표는 올해 목표 7조4000억 원보다 약 3배 늘어난 20조 원, 경상이익은 2조 원, 현금성 자산은 8조 원으로 정했다. 특히 현금성 자산을 올해 말 1조 원에서 2013년 약 2조 원, 2015년 3조7000억 원으로 늘려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M&A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환경, 에너지 등 미래 산업과 금융 건설 등 신규 업태 진출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5대 핵심 사업은 △유통 △미디어 △종합식품 △기업 간 거래(B2B) △미래성장 관련 사업으로 정했다. 유통 부문에선 출점을 추진 중인 일산 킨텍스점 등 7개 점포 외에 5개 점포를 추가로 내 2020년까지 현재 11개인 점포 수를 23개로 늘리기로 했다. 미디어 부문은 홈쇼핑 해외진출, M커머스 등 신규사업 강화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사업 확대, 인터넷전화(VoIP)사업 및 이동통신사업 등 신규 통신사업을 강화해 매출을 늘린다는 복안을 세웠다. 종합식품사업에선 식품제조가공업, 가정식 간편요리(HMR), 유기농 전문 로드숍 부문에 진출하고, B2B 부문에선 기업소모성 자재(MRO) 사업 확대 및 법인전문 여행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정 회장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겠다는 열정적인 사람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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