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6억 달러(약 1조9680억 원) 규모의 가스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16일 프랑스 수에즈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총발전용량 1729MW인 가스복합 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발전소 건설공사는 사우디 정부의 중장기 발전시설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사우디 국영전력회사(SEC)가 발주했으며, 수도 리야드에서 서쪽으로 125km 떨어진 두루마 지역에서 이달 시작돼 2013년 3월까지 진행된다. 현대중공업은 가스 및 스팀터빈, 폐열회수보일러 등 가스복합 화력발전소의 설계부터 제작, 공급, 설치, 시운전까지의 과정을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시공한다. 생산된 전력은 사우디 전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사막에 건설되는 이 발전소는 가동에 필요한 물을 리야드 도심의 생활폐수를 재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며, 발전소에서 발생한 폐수도 방류 없이 증발시켜 퇴비로 활용하는 친환경 공법으로 건설된다.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에서만 총 8개, 100억 달러 규모의 육·해상플랜트 공사를 수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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