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 네트워크가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인터넷 공간에서 인맥을 쌓고 정보를 교환하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 속에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트위터(Twitter) 구글(Google) 아이폰(iPhone) 페이스북(Facebook)의 머리글자를 딴 TGiF 시대가 열렸다는 말까지 나온다.
프로골퍼 사이에도 예외는 아니다. 해외 투어에서 뛰고 있는 골퍼에게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동료 선후배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팬들과 소통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은 요즘 140자 미만의 단문과 사진을 전달하는 트위터의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그가 트위터(twitter.com/Y_E_Yang)에 올린 글을 보는 사람만 해도 5600명을 웃돈다.
양용은은 한글과 영어의 두 가지 버전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린다. 영어는 전담 매니저인 IMG코리아 소속의 박철준 씨가 맡는다. 양용은은 경기를 마친 소감, 뒷얘기뿐 아니라 사회적인 이슈에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 공감을 끌어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그리스를 꺾었을 때는 ‘잠 안 잔 보람이 있네요. 이제 잠 좀 부족할 듯. 그래도 너무 기뻐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북한과 브라질의 경기를 본 뒤에는 ‘북한 정말 선전하던데. 정대세 선수 눈물 흘린 거 괜스레 찡하고. 올림픽 출전하면 그런 느낌 나겠죠?’라며 동족애를 드러냈다. US오픈 1라운드를 앞두고 아르헨티나전 패배 후에는 ‘새벽부터 응원했는데. 근데 분해서 공이 잘 안 맞네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애도 트위터를 즐긴다. 그에게는 한 수 배워 보려는 주말골퍼들의 질문도 쏟아진다. 신지애는 유연성에 대한 물음에 ‘이렇게 레슨도 해드리네요∼^^ 골프 스윙의 중요 포인트는 대칭입니다! 백스윙이 너무 크다 보면 자연스레 팔로스루는 작아지거든요. 백스윙을 줄이시면 자연히 피니시가 커지고요. 그 이후에 다른 문제점을 고치면 좋을 것 같아요’라는 글을 남겼다. 신지애는 트위터에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2층 집과 햇반, 김치찌개, 계란 프라이, 김이 담긴 밥상의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김미현(KT)은 페이스북으로 유도스타 출신 남편 이원희 사이에서 난 아들 사진을 공개하면서 골프와 육아를 병행하는 애환을 밝혀 화제를 뿌렸다. 박희영(하나금융), 이지영 등도 페이스북을 자주 활용한다.
영국의 미남 골퍼 이언 폴터(twitter.com/Ianjamespoulter)는 대표적인 트위터족으로 그의 글을 보는 사람은 100만 명에 육박한다.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등을 판매하는 아쿠시네트코리아 이선화 홍보팀장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유명인들이 어떤 생각과 생활을 하는지 소상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친근감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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