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세컨드 하우스가 인기를 끌면서 수도권 인근에 위치한 타운하우스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취해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들로 ‘마을’을 형성하는 단지를 말한다. 타운하우스는 수십 가구씩 들어서 단지를 형성하는 데다가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택 전문가들은 “고층 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에 갑갑해하는 수요자들이 타운하우스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마당이 넓은 타운하우스들도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 ‘넓은 마당’ 앞세운 타운하우스 등장
지산발트하우스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서 타운하우스 53채를 분양 중이다. ‘비움의 미학’으로 유명한 건축가이자 ‘2011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을 맡고 있는 승효상 씨(58·건축사무소 이로재 대표)가 설계한 ‘지산발트하우스’는 널찍한 마당이 돋보인다. 분양면적 231m²형은 대지 935m²에 마당이 무려 525m²나 된다. 이 타운하우스는 승효상 씨가 기본계획과 건축설계를 맡고 국내외 유명건축가 6명이 참여했다. 조경은 광화문광장과 선유도공원 등을 설계한 정영선 서안조경 대표가 맡았다.
지산발트하우스 관계자는 “타운하우스는 친환경 저밀도 주택이라는 기본속성상 대부분 마당과 조경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며 “한국 전통건축 철학의 중심을 이루는 ‘마당’이 타운하우스를 통해 우리의 주거 공간 속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 속에서 바비큐파티 등 야외식사를 하는 것은 물론 탁 트인 곳에서 스파도 즐길 수 있다. 주방 뒤편으로는 야채를 직접 가꿔먹을 수 있도록 채마밭을 마련해 장독대와 함께 전원생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연립주택 ‘월든힐스’도 한국형 베버리힐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블록은 최고 688 대 1의 경쟁률 속에 청약을 마쳤다. 이 단지도 아래층 지붕을 마당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용면적 109∼207m² 32가지 다양한 유형의 300채가 들어서며 24일 당첨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다른 타운하우스들도 넓은 마당과 뛰어난 조경을 앞세우고 있다. 경기 화성시 반송동에서 99채가 들어서는 동탄푸르지오하임의 221m²형은 대지면적 430여 m²에 마당은 250여 m²를 차지한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동백아펠바움은 82채가 들어서며 227m²형 기준으로 대지 469m², 마당은 200m² 이상이다. 경기 파주시 교하지구에 98채가 들어서는 동문윈슬카운티는 평균 430m²의 대지와 100m² 이상의 마당을 제공한다.
○ 타운하우스 고를 때 유의점
타운하우스는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쾌적함이 생명이지만 교통이 불편하면 투자가치가 떨어진다. 사업지의 위치를 파악하고 자신의 출퇴근 거리와 시간 등을 모두 점검해 봐야 한다. 분양면적에서 대지지분이 얼마나 차지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비싸도 대지지분이 많다면 투자가치가 다소 높아질 수 있다. 그 반대로 분양가가 낮아도 대지지분이 적다면 그만큼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다.
타운하우스는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겉으로 좋아 보여도 장기간 생활할 때는 눈에 거슬리거나 불편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인테리어와 마감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해당 건설사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교체해줄 수 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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