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이 석유 및 가스 수급에 비상상황이 생길 경우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 2007년 합의한 에너지 소비 감축 목표를 올리는 방안에 대해 가능성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9일 일본 후쿠이 현 후지타호텔에서 ‘저탄소를 통한 에너지안보’를 주제로 열린 제9차 APEC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선언문에는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이 에너지 안보, 경제성장, 기후변화 대응을 모두 충족하는 가장 빠른 수단이며, 이를 위해 화석연료의 효율화와 저탄소 에너지원(재생에너지, 원자력, 탄소저장포집)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APEC 회원국들은 석유 및 가스의 수급불균형 등 비상상황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2007년 호주 시드니 정상회의에서 에너지효율을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25% 개선하기로 한 목표를 높이는 작업이 가능한지도 따져 보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최 장관은 한국은 녹색성장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2030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46%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저탄소 에너지’를 주제로 열린 세 번째 세션에서 제주도에 구축 중인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실증단지를 소개해 참가국 대표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한편 2021년까지 2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짓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는 태국의 완나랏 찬누쿤 에너지부 장관은 최 장관과 별도 면담을 요청하는 등 한국의 원전기술 및 정책에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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