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이 소비자들의 쇼핑시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남아공 월드컵 개막 직후인 11∼17일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전체 매출에서 오후 8시 이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5.3%로 지난해 동기보다 5.1%포인트 높아졌다.
한국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은 오후 8시 이전 시간대 매출 비중이 더욱 높았다. 그리스전이 열린 12일, 아르헨티나전이 열린 17일 오후 8시 이전 매출 비중은 평균 85.0%로 지난해 동기보다 평균 15.3%포인트 증가했다. 야간 매출이 줄고 주간 매출이 늘어난 것. 한국 대표팀 경기를 포함해 월드컵 조별예선 주요 경기가 오후 8시 반 이후에 열리기 때문에 고객들이 가급적 낮 시간에 쇼핑을 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남창희 마케팅부문장은 “월드컵 개막 이후 야간 쇼핑 고객이 주간 시간대로 일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야간에 진행하던 타임서비스 등 할인행사도 오후 8시 이전으로 앞당기는 등 월드컵 기간에 변화한 소비패턴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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