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상반기 중으로 예정했던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발표 시기를 7월 초로 연기했다. 민영화 방안을 확정하기 위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일정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이달 말까지 민영화 방안을 발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날짜만 다소 미뤄졌을 뿐 정부의 민영화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히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날짜가 며칠 미뤄져 7월 초에 발표하더라도 큰 흐름에는 지장이 없다”며 “민영화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초 발표하는 민영화 방안에는 경쟁 입찰을 통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56.97%를 매각하고 우리금융의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분리 매각한다는 내용이 담길 확률이 높다. 다만 우리투자증권의 분리 매각 여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에 대해 정부가 지배 지분 일괄 매각이나 분산 매각 등 민영화 방식을 결정하지 않고 인수 희망자의 선택에 맡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합병을 원하면 합병안을 제출하고, 일부만 사려면 원하는 지분의 매입 규모와 가격을 제출하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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