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국익에 생명수 될것” 美설득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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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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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여성 비즈니스리더 2인
한국-미국서 ‘FTA 전도사’ 활약

《한국과 미국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과 시행을 가장 열정적으로 추진하는 여성 비즈니스리더 2명이 있다. 에이미 잭슨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와 태미 오버비 미국상공회의소 부회장이 그들. 이 두 사람은 각각 한국과 미국에서 한미 FTA 비준의 당위성을 정계와 관계, 재계에 널리 알리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FTA 비준은 미국의 국익에 생명수와도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워싱턴 오가며 FTA 전도사 자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 사무실이 있는 잭슨 대표이지만 최근 그는 미국행 비행기에 자주 몸을 실었다. 잭슨 대표는 “미국의 정치인과 일반 국민에게 쇠고기와 자동차 문제의 진실을 알리는 작업을 주로 했다”며 “한국에 주재하는 미국 상공인의 대표로서 틈이 나면 의사당을 찾아 상하원 의원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부가 강력한 정치적 의지를 보여준다 해도 결정적으로 표를 던지는 사람은 의원들”이라며 “지역구민들에게도 가장 큰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는 대안이 바로 한미 FTA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최대한 많은 문을 두드렸다”고 소개했다.


■ 에이미 잭슨 주한美상의 대표

틈나면 미국 달려가 의원 설득
주민 움직여 지역구의원 압박



■ 태미 오버비 美상의 부회장

한국정부-기업인과 미국 순회
생업 현장 들어가 당위성 홍보


잭슨 대표는 현재 FTA 비준을 막는 가장 큰 장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무엇보다 미국민 사이에 점점 커져가는 자유무역에 대한 반감”이라며 “미국민에게 자유무역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의원들을 공략하는 나름의 비법도 제시했다. 그는 “미국 정치인들은 지역구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민들과 상공인들을 움직여 지역구 의원에게 FTA의 비준촉구 서한을 보내게 하는 것이 좋은 전략일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 FTA 공식 치어리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를 지냈고 현재는 미국상의에서 부회장 겸 한미재계협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오버비 부회장은 한미 FTA 공식 치어리더로 불린다. 실제로 오버비 부회장은 한미 FTA와 관련된 거의 모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가장 강력한 FTA 전도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오버비 부회장은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기업, 한국정부와 함께 미국 전역을 돌며 벌이고 있는 이른바 ‘아웃리치’ 프로그램의 설계자이기도 하다. 앨라배마, 조지아, 메릴랜드, 텍사스 주 등을 방문했고 하반기에는 오하이오, 아이오와, 미시간 주 등을 차례로 찾는다.

오버비 부회장은 “이제 워싱턴에 머무르면서 피상적인 설득을 하기보다는 생업 현장에 들어가 FTA 비준의 당위성을 홍보하면서 비준을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실업률이 좀처럼 줄지 않는 미국에서 자유무역은 정치적으로 인기 없는 주제”라며 “중간선거를 5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노조가 결사반대하고 있는 한미 FTA의 추진과 관련한 결단을 내린 것은 진정한 정치적 용기가 무엇인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계류 중인 한국 파나마 콜롬비아와의 FTA 중 미국에 진정한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FTA는 한미 FTA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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