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이걸 해결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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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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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불량 지적에 애플 “왼쪽 아래 테두리 잡지 마세요”뿔난 소비자들 “어떻게 쓰라는건지… 근본대책 내놔야”

“쥐는 방법을 바꿔보세요.”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내놓은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4’의 수신 불량 문제를 제기한 한 사용자의 e메일에 이렇게 답했다. 전화를 걸고 받을 때 기기 왼쪽 아래 테두리 부분(점선 원)을 손바닥으로 감싸 쥐면 갑자기 수신 감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한 것이다.

문제점을 시인한 애플도 잡스 CEO의 조언대로 아이폰4 수신불량 문제에 대한 공식 해결책을 내놓았다고 BBC 방송이 25일 전했다. 애플 측은 “기기 왼쪽 아래 테두리 부분을 손으로 감싸 쥐면서 금속 덮개의 검은 띠 부분을 가려서는 안 된다”고 사용자들에게 권고했다. 안테나 기능을 겸하도록 만든 스테인리스스틸 재질의 덮개를 가릴 경우 수신 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 애플 측은 “안테나를 보호할 수 있는 전용 케이스를 쓰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잡스 CEO는 “모든 휴대전화에는 민감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잡스와 애플 측의 대응은 오히려 사용자들의 불만을 부채질하고 있다. 테두리 왼쪽 아래 부분은 기기를 손에 쥘 때 손바닥으로 감싸 쥐는 부분이라 이런 조언은 근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 아이폰4 사용자인 리처드 워너 씨는 “왼손으로 기기를 쥐면 수신감도를 보여주는 표시가 서서히 사라진다”며 “이대로라면 아이폰4는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또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는 아이폰4의 수신 불량 문제를 지적하는 수많은 동영상이 올라 있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불만이 넘쳐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맨 하단에 안테나가 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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