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로 GM대우자동차의 인기 모델인 ‘라세티 프리미어’(사진) 생산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국내와 해외에서 이 모델의 판매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9일 GM대우차와 전북 익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익산에 있는 자동차용 플라스틱 내장재 생산업체인 세한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기계와 플라스틱 생산품, 공장 내부 4000m²를 태우는 등 2억3000만 원가량의 재산 피해를 냈다. GM대우차는 라세티 프리미어에 들어가는 도어트림, 헤드라이닝, 백셀프트림 등 플라스틱 내장재를 전량 세한으로부터만 납품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부터 전북 군산공장 조립 라인을 세우고 라세티 프리미어 생산을 중단했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지난달 내수 3163대, 수출 1만8560대를 올린 GM대우차의 주력 모델로 조업 중단 전까지 생산라인 가동률이 거의 100%였다. 조업이 중단되는 동안 생산 차질은 하루 1140대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GM대우차 측은 “세한과 함께 피해 정도를 확인하고 언제 다시 납품을 받을 수 있을지 살피는 중”이라며 “수일 내 생산 재개는 어려울 것 같고 부품 재고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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