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 4년 만에 재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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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주간사회사 정하고 연내 우선협상자 선정할 듯

현대건설 주인 찾기가 4년 만에 본격 재개된다.

현대건설 주주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29일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현대건설 인수합병(M&A) 진행을 위한 자문사 선정’ 안건을 의결했다”며 “7월 초 매각 주간사회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현대건설 M&A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현대건설 M&A에 반대 입장을 보였던 정책금융공사도 이날 최종적으로 동의서를 보내왔다.

현대건설 매각은 국내외 모든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실사와 매각공고, 예비입찰자 선정 등을 거쳐 늦어도 올해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초까지 모든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매각 제한 지분 35% 가운데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8.70%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책금융공사는 7.90%, 우리은행은 7.50%를 갖고 있다.

현대건설 인수전은 현대그룹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KCC, 현대·기아차 등 ‘범(汎)현대가’의 경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현대그룹은 그룹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도 사활을 걸고 현대건설 인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현대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지분(8.3%)을 갖고 있어 누가 현대건설을 인수하느냐에 따라 현대상선 경영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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